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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음양이 만나 ‘ 일심동체 ' 의 새로운 생명 시공간을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부부인데 따로 살아가는 면과, 함께 살아가는 면이 공존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매우 신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부의 사랑은 만병을 치료하는 묘약이지만 부부의 불화는 만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부부 중 어느 한 사람에게 또는 두 사람 모두에게 나아가 그 자녀들에게 가족에게 사회에게 치명적 영향을 미치므로 부부란 단순히 사랑하는 두 남녀가 혼인함으로 형성되는 이상적인 무엇만은 아닙니다. 부부의 삶이 어떠하냐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가정과 사회 전체가 질병의 온상이 될 수도 있고 생명의 싱그러운 합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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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까닭의 핵심에 바로 부부의 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요. 놀라울 만큼의 이혼율은 제쳐두고라도 현재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부부 사이에도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부의 위기와 질병, 그리고 최후의 파탄은 소통의 부재에서 옵니다. 소통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바로 마음과 육체입니다.
마음의 소통은 진심어린 대화 없이 불가능하고 몸의 소통은 간절한 성의 나눔 없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대화할 줄 모르는 우리네 부부 문제는 이미 부각될 만큼 부각된 현안이지만 성 문제는 폭넓게 공유하는 공개적 이슈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유교의 윤리적 인습 탓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성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고정관념에 연유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성 없이는 생명도 없다는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이 문제가 절대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숨겨야 할 내밀한 무엇도 아니고, 부끄러운 무엇은 더더욱 아닙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이 문제는 실로 엄청나게 중요한 것임에도 오히려 더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른바 주부 우울증이 심화되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성 자신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부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의 나눔을 통한 소통은 모든 소통의 출발이자 융합이고 진정한 치유는 바로 이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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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일을 칭찬하고 피곤하거나 흥분해 있을 때는 심각한 주제로 말하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 중간 중간에 "알아요" "이해해요" "네"와 같은 말로 동의해주고 대답할 차례가 됐을 때는 충분히 대답하되 지나치지 않게 하고 쪽지, 핸드폰 문자메시지, e메일을 활용해 일상 속 대화를 공유하고 부부가 공유하는 취미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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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는 눈만 뜨면 싸웠던 30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평화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단 건강한 부부싸움을 위해선 원칙을 세우고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싸움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난 일은 들추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의 약점을 찌르지 말고 상대방의 가족 등 제 3자는 거론하지 않는 겁니다. 아이들 앞에선 싸우지 않고,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에 식사 전이나 식사 중, 늦은 밤이나 출근 전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다 잘했다는 건 아냐” “당신 힘들다는 것 알아” 같은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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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공감을 원하고 남자는 인정을 원합니다. 여자가 속상한 심정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을 늘어놓는데 남자는 충고만 늘어놓기 일쑤입니다.
반대로 여성의 친절이 남성을 불쾌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가 곤경에 처해있을 때 여자는 세세한 부분을 조목조목 안내해 주려고 하나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고 여겨서 불안해질 뿐입니다. 모르는 길을 갈 때 옆 자리에 탄 아내가 운전에 대해 충고하면 벌컥 화를 내는 남편의 모습에서 바로 알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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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는 홀로 사는 여성을 치료할 때 별도로 처방을 만들었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오직 음기만 있으며 양기가 없어서 욕심이 싹터도 이루지 못하므로 음양이 서로 다투어 잠깐씩 추웠다가 열이 났다 하여 완전히 학질과 유사하며 오래되면 몸이 허약해지게 됩니다. 사기(史記)의 창공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 제나라 북왕의 시녀인 한씨라는 여자가 허리와 등이 아프고 몸이 춥고 열이 났는데 여러 의사가 대부분 한열병(寒熱病)이라고 진단했으나 창공이 진단하기를 이 병은 남자를 갈망하였으나 얻지 못하여 생긴 것이라고 하였다. 다른 의사들이 무엇으로 알 수 있는지 물었다. 그 맥을 진찰해 보면 간맥(肝脈)인 현맥이 촌구에서 나오므로 알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대개 남자는 정(精)을 위주로 하고 여자는 혈(血)을 위주로 하며 남자는 정이 왕성하면 여자를 생각하고 부인은 혈이 왕성하면 임신을 한다. 궐음맥인 현맥이 촌구로 나오고 또 어제로 올라가면 음이 성한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치료하는 것이다 -
그래서 홀로 사는 여성은 울화로 병이 생깁니다. 그 증상은 바람을 싫어하고 몸이 나른하며 잠깐 추웠다 더웠다 하며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에 번열이 나며 때때로 땀이 나고 매일 오전에 정신이 혼란하여 밝은 것을 보기 싫어하고 사람 소리를 듣기 싫어하다가 오후에 이르러 겨우 나아지며 머리가 흐리고 배가 아프며 잘 놀라고 두려워하며 조금만 노동을 하거나 월경이 나올 때에 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면 이것은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증상이므로 청신(淸神- 마음을 안정시키는 치료)시켜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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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양에 속하여 기를 얻어도 흩어지기 쉬우나 여자는 음에 속하여 기를 만나면 울결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남자는 기가 부족한 병이 많고 여자는 기가 울체된 병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반드시 혈을 조절하여 기를 소통시켜야 하고 남자는 반드시 기를 조절하여 그 혈을 자양해야 합니다. 남성은 인삼, 백출, 백복령 같은 보기약(補氣藥)을 많이 응용하고 여성은 향부자, 복신, 감초 같은 울결된 기를 풀어주는 약재를 자주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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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갈등으로 상담하려는 사람들 중의 4분의 1 정도는 상대 배우자가 같이 상담 받는 것에 대해서 싫어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동기를 가진 배우자가 먼저 방문하셔서 상담하시면 길이 있습니다. 한 쪽 배우자가 먼저 상담을 시작하게 되면 나머지 배우자도 따라서 상담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극단적인 경우는 한 쪽 배우자가 전혀 상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문제가 개선됩니다.
동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배우자가 새로운 개념이나 요령을 알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 배우자의 문제행동이나 무반응들이 변화하게 되는데 부부는 서로 영향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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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으로 많은 분들이 극적이고 감동적인 변화를 체험합니다.
그냥 하소연하는 상담이거나 이해, 용서, 사랑, 타협하라는 일반적인 상담만이 아닌 양쪽 배우자가 각기 변화하고 새로운 지향점을 찾도록 합니다. 상담받은 것 만큼의 효과는 분명합니다.
다만 차가 100㎞로 달려가느냐 50㎞로 달려가느냐에 따라 도달하는 거리에 차이가 나듯이 상담의 진행이 장애물 없이 순조롭게 빨리 진행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상담 결과의 효율성에 차이가 날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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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정신에서 성격과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성격과 가치관의 변화 없이는 그저 말의 잔치만 벌이다 끝나는 일반 상담에 불과할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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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성격이나 가치관은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세 살 먹은 아이들도 말을 잘 듣지 않는데요 하물며 수십살 먹은 어른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여러분도 이미 경험하셨겠지만 배우자에게 설득, 잔소리, 충고, 교육을 아무리 해보아야 마이동풍 식으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거나 들을 때는 아는 것 같다가도 며칠 뒤에 보면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가 전과 똑같이 행동해서 사람 속을 터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어느 사람에게나 성격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예민한 지점이 있기 때문에 이 지점을 제대로 건드리기만 하면 성격이나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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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치 건물을 해체할 때 정확한 핵심 지점에 폭약을 넣고 폭파시키면 한 번에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격이나 가치관을 고치지 못한다고 하는 이유는 이러한 key point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잘 파악하기도 어렵고 파악한다고 해도 그것을 건드리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엉뚱한 지점에 폭약을 넣고 터뜨리면 벽 일부만 부서질 뿐 아무런 결과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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